◆…삼단봉 사건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삼단봉 사건'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차로를 양보 하지 않는다며 상대방 차량을 막아선 후 삼단봉으로 차량을 부수고 도망갔다는 사건 내용이 담긴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차량 운전자 A 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 50분쯤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울방면 하산운터널에서 한 남성이 차량 앞을 가로 막은 뒤 삼단봉으로 앞 유리창 등을 내리치며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두려움을 느낀 A 씨는 차량 안에서 경찰에 신고했고, 이 모습을 확인한 가해 남성은 자신의 차를 탄 뒤 자리를 떠났다.
A 씨는 사건 직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상황이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 파일과 내용을 게재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가해 남성이 A 씨 앞으로 차를 세운 뒤 "죽고싶냐"라는 등 욕설과 함께 삼단봉으로 차량 앞 유리창을 내리치는 장면, A 씨가 "도로에서 어떤 남자가 유리창을 부수려고 한다. 빨리 와달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에 신고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A 씨는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당시 터널 안에 사고가 나서 엄청 막히고 있던 상황이었다. 우측 갓길로 소방차가 진입하길래 기다린 후 주행하려고하는데 소방차 꽁무니를 따라오는 얌체 차량이 있어서 양보해주지 않았다. 그러자 주행 중인 내 차 앞을 가로막고 삼단봉으로 전면 유리창과 보닛 등을 마구 내려쳤다"고 주장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삼단봉 사건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빚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가해자로 추정되는 이의 글이 최초 게시물이 있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왔다. 그는 "이슈가 되고 있는 차량 오너인데 입이 열개라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고, 여러분의 지탄도 달게 받겠다"며 "피해자 분이 연락주시면 어떤 식으로라도 사죄드리겠고, 법적인 문제도 책임지겠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가해 남성 인적사항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라며 "혐의가 인정되면 재물손괴 등을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