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봉 사법연수원장, 교통사고로 사망…도로 건너다 차에 치여

'박삼봉 사법연수원장'

박삼봉 사법연수원장(58)이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졌다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박삼봉 연수원장은 22일 오전 6시 35분쯤 서울 강남구 대모산을 등산한 뒤 자택으로 가기 위해 수서역 부근에서 도로를 건너다 승합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박삼봉 연수원장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2시 33분쯤 뇌부종으로 인한 뇌탈출 등으로 사망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왕복 8차선이었고 박 원장은 3차로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이모(42)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차량 진행 방향 신호등이 초록색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과속운전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 출신인 박삼봉 연수원장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 4학년 때 1978년 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1기로 수료했다.

이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형사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대법원 선임 재판연구관, 전주지방법원장, 서울북부지방법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초 사법연수원장으로 임명됐다.

박 원장은 직장내 성희롱으로 한 차례 경고를 받고 또다시 회식 자리에서 노골적 성적 언행을 한 근로자에 대해 원심을 깨고 징계 해고가 정당하다고 판시하는 등 원칙에 충실한 판정을 잇달아 내린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