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버드맨 영화, 엠마스톤 <사진: 영화 '버드맨' 스틸컷,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페이스북>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버드맨 영화, 엠마스톤'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버드맨'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는 '오스카 상'이라고도 불리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버드맨'은 감독상, 촬영상, 각본상을 휩쓴 뒤 작품상까지 가져가며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당초 후보가 발표됐을 때 '버드맨'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인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 작품상을 차지한 '보이후드'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버드맨'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보이후드'는 패트리샤 아퀘트가 여우조연상을 받는 데 그쳤다. 반면 '버드맨'과 함께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의상상, 분장상, 미술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오스카 작품상을 거머 쥔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영화의 뒤에서 일하는 분들이 영웅이다"라며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고 항상 제 옆에서 든든한 후원이 돼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버드맨'은 슈퍼히어로 '버드맨' 역으로 할리우드 톱스타에 등극했으나 이후 잊혀져 버린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이 재기를 위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특히 작품 대부분의 신을 원테이크로 촬영해 유명세를 탔다.
'버드맨'에 출연한 배우 엠마 스톤은 4분이 넘어가는 긴 신을 한 호흡으로 가져가려는 감독의 요구 때문에 촬영이 힘들었다며 "걸음이 너무 빨라 NG를 자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알레한드로 감독은 엠마 스톤에게 "네가 영화를 망치고 있다"라며 호통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엠마 스톤은 극중 한국인이 운영하는 꽃집에서 "김치냄새가 진동한다"라는 표현을 써 한국인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으나 '버드맨' 국내 홍보사 측은 "극중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대사일 뿐 한국인 비하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