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인양 기대↑…이완구 "이번 주 중 유가족 만날 것"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선체 인양에 대한 전문가와 국민여론을 수렴 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밝힌데 이어 이완구 국무총리는 7일 인양에 대한 전향적 검토 입장과 함께 이번 주 내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
또한 여야 국회의원 158명이 이날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이 총리는 이날 세종시 총리 공관에서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유가족들도 내가 원내대표 시절부터 (세월호 인양에) 전향적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양 여부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면서 "전문가들이 TF를 구성해서 과학적 기술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므로, 개인적이든 공식적이든 의견을 얘기하는 건 결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민 여론과 세월호 가족들의 바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기본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해 인양에 기대를 높였다.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에 대해서는 "시행령에 문제가 있다면 반영해야 한다"며 "유가족의 입장을 진솔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며 수정의사를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의원 23명,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30명, 정의당 의원 5명이 참여한 세월호 인양 촉구 결의안에는 정부가 세월호 선체 인양 계획을 즉시 발표하고 인양 작업을 개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실종자의 유실을 막고 증거 훼손을 막기 위한 선체의 파손 없이 온전하게 인양할 것에 대한 요구와 인양 방법에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 추진할 것을 명시했다.
새정치연합 우원식 의원은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은 필요에 따른 선택이 아닌 국가의 의무"라면서 "실종자를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국가의 현재를 반성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미 국민의 77%가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고 답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선체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며 "정부는 이제 결론을 내려야 한다. 세월호 선체를 온전한 상태로 인양해 실종자 가족의 눈물을 닦고 희생자 가족의 삶을 다시 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의안 제출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원고 실종자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작년 4월 17일 진도체육관에 대통령이 와서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한사람까지 최선을 다해 구하겠다'고 했다"며 "그 약속 믿고 기다리고 있다. 1년이 다됐다고 말하지 말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실종자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국민을 책임지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인양을 거듭 촉구했다.
◈ 여야, 자원외교 국조 활동 내달 2일까지 연장 합의
여야는 7일 4월 국회 핵심 쟁점인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시한을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인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실무기구 구성과 관련해서는 정부대표 2명과 공무원단체대표 3명, 여야 추천 전문가 2명, 여야가 합의한 공적연금 전문가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여야 추천 전문가 2명이 공동간사로서 실무기구 운영을 지원하도록 했다.
공무원연금개혁특위의 세부 의사일정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오는 9일까지 정하기로 했고, 특위와 실무기구는 9일 동시에 활동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여야는 연말정산 보완대책을 반영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