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세월호 추모식 취소 <사진: YTN>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세월호 추모식 취소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세월호 추모식 취소' 소식이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박 대통령이 팽목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5월 4일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하지만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으며 경기 안산시와 유가족이 준비했던 세월호 참사 1주년 합동추모식도 취소됐다.
이날 팽목항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세월호의 고통을 딛고 그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지난 1년간 겪었던 슬픔에 좌절하며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 없다. 이제 모두 함께 일어나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안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정부에 특별법 시행령 즉각 폐기와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한 공식발표를 요구했지만 끝내 정부는 응답이 없었다"며 세월호 추모식 행사를 취소했다.
그는 "대통령의 담화내용을 검토해봤지만, 죄송하게도 하나마나한 내용만 있었다"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희생자와 실종자를 추모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내놓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은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권한을 무력화하고 진상규명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위해선 정부 시행령안은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16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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