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관악산 화재, 임야 5000㎡ 태우고 3시간 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 '다행'

관악산 화재

'관악산 화재' 소식이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쯤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정부종합청사 뒤편 관악산 중턱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3시간 만인 18일 오전 1시 15분께 진화됐다.

이번 불로 임야 5000㎡ 가량이 소실됐으나 불이 산 아래로 번지지는 않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은 산 중턱인 5~6부 능선에서 시작돼 등산로를 벗어나 정상 쪽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화재 소식을 접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 출동했으나 한 시간 넘게 불길이 잡히지 않자 '광역 1호'를 발령했다. 광역 1호는 인접한 3~4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이에 펌프차 등 장비 20여대와 소방대원 200여명, 군인과 공무원 등 1,000명이 동원됐으나 야간이라 소방헬기가 뜨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날 진화 작업에는 요원들이 일일이 15ℓ짜리 물통을 등에 지고 화재 현장까지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아 산불이 확대되지는 않고 진화됐다.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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