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사진: SBS 뉴스 캡처>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의 전창진 감독이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의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한 지 고작 2년이 흐른 상황에서 터져나와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한 매체는 "전창진 감독이 직접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자신이 지휘했던 부산 KT 경기에 베팅을 했으며 승부조작에 나선 정황까지 드러났다.
이에 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2014~2015 시즌이 진행되던 올해 2~3월 전창진 감독의 지시로 수차례에 걸쳐 사설 스포츠토토에 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로 지인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관련 진술까지 확보했다.
특히 경찰은 전창진 감독이 베팅과 승부조작 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가 사채업자로부터 베팅 자금 3억원을 빌렸다는 차용증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연맹(KBL) 측은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해 프로농구가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최종 결과를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엄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전창진 감독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조만간 소환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