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휴업 문자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메르스 휴업 문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수가 30명까지 늘어나면서 경각심이 커지자 휴업을 결정한 충북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유언비어'를 사실인 것처럼 알려 논란을 빚었다.
3일 이 학교의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학교 측은 "청주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대량으로 보냈다.
이는 충북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병문안을 했던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게되면서 밀접 접촉자로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은 사례를 '확진'이라고 사실과 다르게 전파한 것이다.
이외에도 문자 메시지에는 충북에서 처음으로 휴업을 결정한 학교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휴교령'이 내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휴업은 학생들만 등교를 하지 않는 것이고 휴교는 학교 전체가 운영을 중단하는 것이라 잘못된 내용 전달로 학부모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긴박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상황을 서둘러서 전달하다가 혼선이 빚어졌다"며 "학부모와 학생에게 정정·사과 문제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3일 학교 측이 발송한 정정 메시지에는 "'확진환자 발생'을 '의심환자'로 정정한다"고 기재됐으나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
'의심환자'는 고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실시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상태에 놓인 환자다. 의심환자로 분류되면 지정된 의료시설에 격리 조치되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아버지와 접촉했던 교사는 의심증상도 없어 '검사 의뢰자'로 분류돼 검사 뒤 귀가했다.
한편 이 학교는 정정 문자에서도 논란을 키우자 "청주에서 메르스 감염이 의심됐던 분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재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