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과 소문이 난무했지만 결국 대만의 TSMC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6S용 A9프로세서의 전량수주에 성공, 이달부터 생산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중국 차이나타임즈(中時電子報)는 대만의 TSMC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16nm(나노미터, 1나노미터는 10억분의1미터) 핀팻 공정을 적용해 시제품 A9 프로세서 생산을 시작했으며 경쟁사들에 비해 품질과 생산수율, 그리고 생산원가 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A9인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수주에 성공해 이달(6월)부터 매월 2만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계소식통은 “A9 AP는 전 세대 A8 공정의 미니어처(축소) 버전으로 핀팻 공정이 적용된 양산 제품”이라며 “20nm 공정의 A8프로세서에 비해 전력소모는 획기적으로 줄인 반면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TSMC는 애플의 테스트를 통과한 후 A9 프로세서 대량주문에 성공, 100개 이상의 생산라인에 대한 인증을 마치고 오는 9월까지 3개월 동안 전력 생산을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2013년 말 시험생산을 시작한 A8프로세서는 당시 20nm 공정의 선두주자였던 삼성전자와 TSMC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2014년 2분기 TSMC가 전량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A9 프로세서는 올해 초에야 최종 설계를 완료, 수주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최근까지 TSMC는 16nm 공정의 생산수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었던 반면 삼성전자는 이미 14nm 공정의 엑시노스7420을 생산해 갤럭시S6에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TSMC가 지난 5월말 최종 샘플에서 두 제품 사이의 성능차이는 없는 반면 크기는 14nm의 삼성제품이 16nm미터의 TSMC제품보다 부피가 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A9 프로세서의 최종 생산비용과 대량생산 능력, 그리고 생산수율을 고려해 TSMC가 수주하게 됐으며 6월 공식적으로 대량생산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