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르스 환자 <사진: YTN 뉴스 캡처>
'대구 메르스 환자'
대구의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을 다녀간 뒤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최소 300여명을 넘는 인원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남구청 주민센터 소속 김모(52) 씨는 지난달 27~28일 어머니, 누나와 함께 진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뒤 KTX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김 씨는 15일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기 전 17일 동안 예식장, 전통시장, 공중목욕탕, 식당 등 다수의 인원이 이용하는 장소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는 남구청 공무원 등 80여명과 함께 관광버스 2대를 나눠타고 전남 순천으로 여행을 갔고, 업무 차 경로당 3곳을 방문해 130여명의 노인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 사회단체 행사가 열린 호텔도 찾아 15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함께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던 누나가 이미 이달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달리 격리 전까지 업무를 진행했으며 13일 오한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공중목욕탕을 찾았다.
대구시 측은 "최대 잠복기가 다소 지난 시점에서 증상이 나타났다는 김 씨의 진술에 의문도 들고,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라 해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철저한 역학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