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관광객, 뉴욕 맨해튼서 흉기 피습…흑인 남성의 '묻지마 공격'

'한국인 여성 관광객'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관광차 방문한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흑인 남성으로부터 원인을 모르는 습격을 당해 충격을 안겼다.

뉴욕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오전 11시 30분쯤 한국인 관광객 A(31·여) 씨는 맨해튼 42번가 공공도서관 옆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나오던 중 뒤쫓아 온 흑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팔에 부상을 입었다.

오른쪽 팔 두 곳을 찔린 A 씨는 맨해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큰 위협을 받지 않아 곧 퇴원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 측은 "A 씨는 현재 의식도 있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총영사관은 A 씨가 하루나 이틀 내로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A 씨는 유엔이 정한 제1회 요가의 날(22일)을 맞아 3명의 일행과 함께 13일 뉴욕에 도착했으며 오는 28일까지 머물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요가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중 흑인 남성 프레데릭 영(43)에게 공격을 받았다. 영은 마약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지난 2010년에도 이번에 사용한 흉기와 비슷한 마체테(밀림용 칼)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힌 전례가 있다.

또 영은 23차례에 걸쳐 경찰에 체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