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경규, "자랑스러운 훈장 같은 프로그램…10월쯤 복귀할 수 있어"

'힐링 이경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개그맨 이경규와 배우 성유리가 MC 자리를 내려놓았다. 4년간 '힐링캠프'의 터줏대감으로 활약한 이경규는 재치 있는 소감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힐링캠프'는 4주년 특집 힐링 감상회로 꾸며져 MC들이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다양한 과거 방송분을 지켜본 뒤 특별MC 이휘재는 이경규에게 "4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이경규는 "시원섭섭한데 프로그램을 오래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지고 열정이 식어감을 느꼈다"며 "'힐링캠프'가 새로운 출발을 해야하는데 계속 있는 것은 걸림돌이 될 수 있어 '관둬야겠다'라는 생각을 2달 전부터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담당 PD와 CP에게 얘기를 했더니 받아들이더라"라며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힐링캠프'라는 큰 선물을 하나 만들고 간다"며 "이 프로그램은 타인에게 자랑할 수 있는 훈장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 "하지만 돌아가는 형세를 보니 가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며 "성유리와 내가 떠났을 때 '힐링캠프'가 잘되면 우리가 상처를 받고, 잘 안 되면 남는 김제동이 상처를 받게 돼 3개월 뒤인 10월쯤 내가 복귀를 하는 게 제일 좋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