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사우델로르, 대만 강타…4명 사망

'초강력 태풍 사우델로르'

초강력 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가 대만을 강타하고 중국으로 접근 중이다.

8일(현지시각)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제 13호 태풍 사우델로르는 현재 시속 20㎞ 속도로 서북진하고 있다.

앞서 태풍이 덮친 대만에서는 사망 4명, 실종 1명, 부상 27명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 사우델로르가 중국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푸젠(福建)성 당국은 해안가 주민 15만8000명을 내륙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푸젠성 기상당국은 태풍 경보를 내리고 전 지역에서 대비 태세에 들어가는 한편 모든 어선에 귀항 명령을 내렸다.

또 태풍 영향권인 인근 광둥(廣東)성 당국도 주민 대피령과 함께 어선에 대해 긴급 피항령을 내렸다. 이어 해안 주변의 관광지도 잠정 폐쇄 조치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이번 주말 상하이나 베이징으로 향하는 120편의 열차가 대거 취소됐고 항공편 결항도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13호 태풍 사우델로르의 예상경로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 먼 바다에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을 수 있으니 해수욕장 피서객들은 안전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