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협상 타결] 軍, 오늘 정오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북한 준전시상태 해제

'남북 협상 타결,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남북이 고위급 협상 타결을 결정한 합의안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과 준전시상태 해제를 25일 정오에 시행했다.

이날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낮 12시에 준전시상태 명령을 해제했다"며 "우리 군도 같은 시간에 전선지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과 준전시상태 해제는 남북이 고위급 접촉 뒤 합의사항을 처음으로 이행한 사례다.

합의안에 포함된 당국자 회담, 이산가족 상봉, 민간교류 활성화 등은 바로 시행할 수 없는 방안이라 계속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의 서부전선 목함지뢰 도발 사건으로 지난 10일 재개된 지 15일 만에 중단됐다. 다만 군은 방송 설비 철거에 대해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된 바 없어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북한의 준전시상태 해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서 지시한 지 5일 만에 이뤄졌다.

또 군은 북한군의 포격도발 사건 이후 발령한 최고경계태세도 25일 정오까지만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