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자동차 고의사고 859건을 일으켜 21억20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사기 혐의자 64명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2년 1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보험회사가 지급한 자동차상해 보험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일 밝혔다.
보험사기 혐의자들은 1인당 고의사고 13.4건을 유발해 보험금 3320만원을 편취했다.
최대 보험금 편취 혐의자는 일가족으로 18건, 1억8900만원, 최다 사고 혐의자는 개인으로 37건, 4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전에 가해자와 피해자간 역할을 분담한 뒤 고의사고를 반복적으로 일으켜 보험금을 부당하게 편취하는 유형의 보험사기 혐의자는 64명으로 26.6%에 해당했다.
가족을 활용한 조직적인 보험사기 혐의자는 64명으로 43.7%를 차지하며 사고건수는 335건이었다. 이는 전체 사고건수 859건의 39.0%를 차지한다.
이들은 가족단위 사고의 경우 고의성 입증이 곤란한데다 자동차상해 특약에서 피보험자로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험금이 확대되는 점을 악용했다.
이 같은 가족형 보험사기 혐의자의 사고당 보험금은 540만원으로 개인형 보험사기 혐의자 270만원보다 2배 많은 수준이다.
또 단기간에 단독사고 등 경미한 자동차사고를 집중 유발하는 유형과 다수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뒤 보험금을 편취하는 보험사기 유형도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음달 31일까지 경찰청의 보험범죄 특별단속기간인데 혐의입증에 필요한 혐의정보와 입증자료를 제공하는 등 수사기관의 효율적 수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보험사기는 범죄이며 반드시 적발돼 엄중 처벌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