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아파트 인질극 무사히 종료…범인-피해자 결혼 문제로 '갈등'

'순천 아파트 인질극 종료'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졌던 인질극이 피해 없이 무사히 종료된 가운데 범인이 피해자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순천시 연향동의 한 아파트 11충에서 56세 남성 A 씨가 B(44·여) 씨의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9)을 흉기로 위협한 채 경찰과 대치한 끝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평소 B 씨와 결혼을 전제로 만났으나 최근 잘 만나주지 않았던 점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씨는 B 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B 씨의 차량을 타고 떠났다. 이에 B 씨는 경찰에 A 씨가 자신을 혁대로 의자에 묶어 놓은 채 달아났다고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A 씨가 B 씨 집으로 간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2시간 35분 가량 대치한 끝에 인질극을 벌인 A 씨의 설득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