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의 전원일기…'막돼먹은 영애씨 14' 인기비결은?

'막돼먹은 영애씨 14 인기비결'

토털 방송시간 11850분, 8024개의 촬영 신, 거쳐간 주요 연기자수 52명.

2007년 4월 첫 방송한 이후 8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국내 최초 시즌제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영애씨')의 기록이다.

'케이블계의 전원일기'라고 불릴 만큼 장수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영애씨'는 극 중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김현숙)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 인기를 끌고 있다.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고공행진 중인 '영애씨'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14시즌 6회에서 3.4%의 시청률로 자체최고치를 경신했다.

주 시청층인 여성들의 마음을 흔드는 일명 '영애의 남자'들은 모두 6명. 첫사랑 김치국, 시크하지만 영애를 향한 순정을 보여줬던 연하남 한기웅, '응당'이라는 유행어를 남긴 영애의 파혼남 김산호는 영애와의 로맨스를 통해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연출을 맡은 한상재 PD는 "30대 노처녀인 영애가 막돼먹는 신이 갈수록 줄어든다. 일부러 줄인 건 아닌데 출연진 제작진이 나이를 먹다 보니 철이 든 것 같다. 시즌 1에서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캐릭터도 지금은 회사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이 되기도 했다"며 드라마의 인기 비결로 캐릭터의 변화를 꼽았다.

또 다른 재미 요소는 드라마 중간중간 등장하는 자막이다. 현실 속 우리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공감형' 자막부터 등장할 때마다 웃음을 터지게 하는 '재치형', 제작진과 시청자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솔직담백형' 자막은 '영애씨'를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카메오 출연도 '영애씨' 인기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준하, 강유미, 정경호, 구준엽, 김미화, 장동민, JK김동욱 등 19명은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영애씨'에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

매 시즌 현실감 있는 스토리와 김현숙, 라미란, 정지순, 이승준 등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열연으로 화제가 되고있는 '영애씨'가 이번 시즌 어떤 흥행 성적표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