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가혜, 고소한 515명 중 10명만 약식기소…노골적 악성댓글로 '벌금형'

'홍가혜 고소'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고 법정에 들어섰다가 무죄를 선고받은 홍가혜 씨가 자신을 비방한 누리꾼들을 무더기로 고소했으나 10명만 직접적인 처벌을 받게 했다.

21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홍 씨는 고소했던 누리꾼 515명 중 10명만 약식기소했다. 이들은 벌금형을 받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홍 씨 가족 구성원을 비하하거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등 노골적인 악성댓글을 단 누리꾼은 기소됐다"고 전했다.

피고소인 중 39명은 기소중지, 6명은 혐의없음, 33명은 각하, 100명은 기소유예 등의 처분을 받았다.

피고소인 248명의 수사는 당사자 주소지 담당 검찰로 넘겨졌으며 75명은 홍 씨에게 200만~1000만원의 합의금을 줘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다.

앞서 홍 씨는 대구지검 외에도 1000여명을 전국 검찰에 고소하고 200만원 이상의 합의금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검찰청은 고소권 남용으로 판단되면 피고소인을 불기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