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감원·평가위 심사 거쳐 12월 중 예비인가 결정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기 위해 3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3파전이 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결과 카카오뱅크와 K-뱅크, I-뱅크 등 3곳이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카카오와 KT, 인터파크가 이끄는 금융과 ICT기업 컨소시엄이 첫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권을 놓고 한판 붙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넷마블, 로엔, SGI 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11개사가 참여했고, K-뱅크는 KT와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뱅크웨어글로벌, 포스코ICT, 브리지텍, 모바일리더, GS리테일, 얍컴퍼니, 이지웰페어,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8퍼센트, 한국관광공사 등 20개사가 참여했다.
I-뱅크는 인터파크, SK텔레콤, GS홈쇼핑, BGF리테일, 옐로금융그룹,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NHN엔터테인먼트, 지엔텔, 한국전자인증, 세틀뱅크,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웰컴저축은행 등 15개사가 함께한다.
한편 당초 이번 예비인가에 참여하기로 했던 중소벤처기업 주축인 500V컨소시엄은 예비인가를 신청하지 않았다.
500V컨소시엄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스타트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역 안배 중심의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키고자 내부적으로 역량을 모았지만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내년 6월 이후 예정된 2차 접수기간에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장의 예비인가 승인 티켓을 두고 다음카카오와 KT,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격돌하게 됐다.
금융위는 10월 금융감독원 심사와 11월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 중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금감원 심사에서는 은행법 등 관련 법령상 은행 설립요건에 대한 적법성 심사가 이뤄지고, 평가위원회는 금융과 IT(보안), 핀테크, 법률, 회계, 리스크관리, 소비자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을 구성해 심사를 벌일 방침이다.
예비인가 심사는 자본금(10%)과 대주주 및 주주구성(10%), 사업계획(70%), 인력·물적설비(10%)를 평가로 진행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금융소비자 편익증대, 사업모델 안정성,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기여, 해외진출 가능성 등을 중점 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인가는 은행법 개정 전 시범적으로 인가하는 것이며, 법 개정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