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잠잠했던 퀄컴 스냅드래곤810의 발열 문제가 지난달 공개된 소니의 Z5시리즈를 중심으로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인 폰 아레나는 지난달 5일 IFA 2015(독일 국제 가전전시회)를 통해 공개된 소니 엑스페리아Z5 시리즈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810의 발열을 방지하기 위한 파이프가 덧대졌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공개된 엑스페리아Z5 시리즈는 5.2인치 Z5, 4.6인치 Z5 콤팩트 그리고 세계 최초로 4K U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으로 시장과 소비자들의 예상을 깨고 스냅드래곤810(SD810)이 탑재됐다.
그도 그럴 것이 SD810을 탑재한 전작 엑스페리아 Z3와 Z4가 발열논란에 휩싸이며 판매에 완전히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발열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한 삼성전자는 올 봄에 출시된 갤럭시S6에 SD810을 처음부터 탈락시켰으며 별다른 대안이 없는 LG전자마저 주력 프리미엄 폰인 G4와 최근 공개된 V10에 한세대 뒤진다는 평가를 받는 SD808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결국 소니가 지난달 발표한 SD810버전의 Z5시리즈는 프로세서에서 발생하는 열의 방출을 도와 일정한 온도를 유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2개의 방열파이프를 칩에 직접 부착한 사실이 드러났다.
폰 아레나는 “제조업체(소니)가 Z5 시리즈 3개 모델 모두에 이러한 방법을 사용했다면 스마트폰 구매자들에게 충분한 제품 안정성을 제공했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IT전문 보도매체인 마이드라이버스는 지난 3일 소니 Z5 콤팩트 모델의 터치스크린에 잠금 화면이 해제되지 않거나 사진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슬라이드가 작동하지 않는 등 매우 심각한 오작동 사례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러한 오작동의 원인을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터치스크린의 문제이거나 SD810의 과열에 따른 오작동일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언론을 인용해“2개의 방열 파이프를 덧대고도 SD810의 과열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