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카메라 전문가 평가결과 '기대 이하 수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최고의 평가를 위지해 온 애플의 체면을 완전히 구기는 전문가 집단의 평가가 나왔다.

DxO 옵틱프로 시리즈의 개발사이자 광학 기기 분석으로 정통한 DxO Labs가 운영하는 카메라 및 렌즈 벤치마크 사이트인 디엑스오마크(DxOMark)는 13일(현지시간) 애플의 최신 아이폰6S 및 S6플러스의 카메라 기능에 대한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의하면 아이폰6S와 6S 플러스 보두 모토엑스 스타일의 83점 보다 낮고 전작인 아이폰6 및 소니의 엑스페리아 Z3와 동일한 82점을 얻어 사이트가 공개한 기기 중 7위에 머물렀다.

평가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 등 2개 항목으로 이뤄졌으며 각각의 항목은 노출과 명암비(콘트라스트), 색상, 자동초점(Autofocus), 질감(Texture), 사진이 거칠어 보이는 노이즈(Noise), 아티팩츠(이미지가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및 플래시 성능, 그리고 동영상에는 화면의 안정성을 평가했다.

부문별 평가점수를 보면 우선 사진의 경우 평점 83점을 받았다. 각 항목별 점수는 노출 및 명암비(90점)와 자동초점 성능(92점)이 가장 높게 나온 반면 질감과 노이즈 부문은 7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나머지 색상(83점)과 아티팩츠(85점) 및 플래시 성능(84점)에서는 평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동영상 촬영에서는 보다 낮은 평균 80점에 그쳤다. 항목별 점수를 보면 자동초점 87점, 색상 86점, 아티팩츠 85점, 노출 및 명암비 80점을 받았으며 노이즈와 화면의 안정성은 각각 76점과 60점을 얻었다.

아이폰6S 및 S6 플러스의 평균 점수 82점은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아주 형편없이 낮은 점수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높은 평가점수가 나온 제품은 지난 9월 공개된 소니의 Z5로 87점이었으며 뒤를 이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엣지 86점, 구글 넥서스 6P 84점을 기록했으며 LG G4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노트4도 83점을 얻었다.

아이폰6S의 카메라 성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은 이러한 전문적인 평가가 아니더라도 지난 12일(현지시간) 폰 아레나의 카메라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당시 5개 장면을 촬영한 사진에 대해 촬영한 기기명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육안으로 ‘가장 좋은 사진을 선택’하라는 설문에서 갤럭시S6가 4529명의 선택을 받은 반면 아이폰6S는 4270명만이 선택, 아이폰6S의 카메라 성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애플은 아이폰6S에 처음으로 1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4K동영상 촬영 기능까지 탑재해 그동안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온 카메라에서의 완승을 기대했지만 실제 평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