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공급 50% 증가…올해는 2014년 수준 전망

인허가 76.5만호 전년대비 48.5% 증가, 분양 52.5만호 52.4% 증가

주택시장에서 작년 주택공급 규모가 70만호를 넘을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는데 실제 작년 주택공급 규모는 인허가 규모가 77만호, 분양 규모는 53만호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부가 25일 밝표한 2015년 주택공급실적 자료를 보면 2015년 주택을 공급하기위해 인허가를 받아간 물량은 76만5328호로 2014년 52만호보다 49% 증가했고 2013년 44만호보다는 74%나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이 69%나 증가해 전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방은 36% 증가에 그쳤다.

인허가 물량중 실제 시장에 나온 분양물량은 52만5467호로 2014년 대비 52% 증가했고, 2013년 보다 76% 증가했다.

분양규모는 수도권이 2014년 대비 120%가 증가한 반면 지방은 14.5%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방증가세가 높지 않았던 이유는 시장이 침체했던 지난 3~4년 지방으로 분양물량이 몰려 작년에는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착공 실적은 717호로 2014년보다 41% 증가했지만 준공은 6.7% 증가에 그쳤다.

인허가와 분양, 착공 규모가 50% 내외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준공 실적만 6.7% 증가에 그친 것은 이 물량들이 분양됐던 3~4년 전, 주택시장이 얼마나 얼어붙어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게 시장의 설명이다.

주택전문가 '올해는 50만호 내외로 2014년 수준 될 것'

건설주택전문가들은 작년 주택시장이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는 주택공급규모가 다시 2014년 수준으로 돌아 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주택인허가 규모를 52만호로 추정했으며 건설산업연구원은 48만호로 추정해 30%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올해 주택시장은 2014년 수준의 공급규모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의 허윤경 박사는 "전국적인 호황세를 보였던 2015년과 달리 2016년은 부동산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분양우위지역의 가성비 높은 상품에는 여전히 수요가 있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열위지역에서는 미분양, 미입주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해야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