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3.5% 상승전망....2015년 4.0%보다 작지만 2014년 1.7%보다 높아
수도권 4.0% 호조세 유지, 지방은 1.5% 상승세 둔화 예상
건설주택 전문가들의 연구모임인 '건설주택포럼'이 19일 개최한 신년세미나에서 올해의 주택부동산 시장이 예년에 비해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단법인 건설주택포럼은 19일 한신인터벨리 메모리스홀에서 '신년 하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올해 첫번째 세미나를 갖고 올해 주택시장의 전망과 트렌드에 대해 토론했다.
이 세미나에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6년 주택시장 전망 그리고 사업자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로 올해의 주택시장을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의 주택시장은 지난해보다는 둔화되겠지만 작년의 상승기조를 어느정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의 발표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2015년에 4.0% 상승했지만 2016년에는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작년보다 다소 상승세가 둔화되지만 2013년 0.3%, 2014년 1.7%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승폭으로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입주량이 부족한 수도권은 가격이 4.0% 상승할 것으로 분석돼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겠지만 그동안 공급이 많았던 지방은 상승폭이 1.5%로 낮아져 지방 상승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 등의 영향은 점진적, 제한적으로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정부의 주택금융정책이 시장의 불안심리를 제어할 수 있다면 전체적으로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대출규제 완화가 종료되는 3분기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저성장 저금리 저유가 시대...투자자금 부동산 향할 가능성 크다
두번째 주제발표자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허윤경 연구위원은 저성장, 저금리, 저유가 시대에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여유돈이 부동산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며 양호한 택지를 노려 수익을 확보하고 열위지역에서는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허 연구위원은 "전국적인 호황세를 보였던 2015년과 달리 2016년은 부동산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무조건 싼 가격보다는 가성비가 높은 상품으로 우위지역에서 수익을 확보하고 열위지역에서는 미분양, 미입주에 대비해 원가절감, 공기단축, 소유자 선제관리 등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해야된다"고 기업들에게 조언했다.
허 연구위원은 특히 강남의 정비사업장에 대한 고급화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1분기 반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들의 분양결과를 예의 주시해 앞으로의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고 분양시장을 분석했다.
◆…건주포럼은 신년하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박상우 회장 등 새로운 운영진을 구성했다.
■ 건설주택포럼 새 회장에 박상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 선임
한편, 건주포럼은 이날 세미나에 이어 신년하례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최민성 11대 회장 후임으로 박상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전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1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또 수석 부회장에는 강동오 현대산업개발 상무를 선임하고, 유성용 국토부 정책기획관, 이명훈 한양대학교 교수, 한정탁 경인그린에너지 사장, 박영신 한국경제신문 기자, 서홍 대림산업 전무,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 등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건주포럼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20주년 기념사업준비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이상근, 윤주선, 유승하, 최민성, 도태호 회장 등 역대 회장들을 공동 대회장으로 선임하고 2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