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증상, 소두증 유발 의심…IOC "8월 올림픽 때 반바지·민소매 자제"

'지카바이러스 증상, IOC'

선천적 기형인 소두증을 유발하는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 기로에 있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경계령을 내렸다.

지난달 30일 한 매체는 브라질 언론을 인용해 "IOC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단과 방문객들에게 모기 살충제를 자주 사용하면서 가능하면 반바지와 소매없는 옷을 입지 말라는 권고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OC는 "선수, 방문객들에게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한 연락 체계를 구축했다"며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자 선수들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도록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지카 바이러스가 대회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브라질올림픽위는 리우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8월 5일~21일)이 현지에서는 겨울이고 강수량도 적어 확산 가능성이 작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독감과 비슷한 급성 발열성 질환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는 성인에게는 큰 피해가 없고 80% 감염자가 증상조차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임신부가 감염되면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신생아의 머리 둘레는 34~37cm이지만 소두증으로 태어나는 아기는 32cm에 못 미치며 정신적·육체적 발육 지체를 앓게 된다.

또 브라질에서 지난해 감염사례가 발견된 뒤 중남미 20여개국과 미국,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감염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