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에 복지부, "예방법 따른 방역조치 강화"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지카바이러스 예방법'

세계보건기구(WHO)가 소두증 유발이 의심되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국제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관련 대책을 내놨다.

2일 복지부는 "WHO가 긴급 대책회의 결과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과 관련해 국내에 환자가 유입된 사례가 없고 국내 매개모기의 활동이 없는 시기라 현재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복지부는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유지시키더라도 지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띠라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이 의심환자를 진료하면 바로 신고를 하는 의무 부여, 감염병 예방법상 규정된 방역조치 수행 등 법정감염병 지정에 맞춰 감시 체계를 가동한다.

또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실시하고 출국자에게는 예방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발생 국가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카 바이러스 예방법이 담긴 문자를 전송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안내방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WHO는 1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위원회 회의를 한 뒤 "지카 바이러스 확산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며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