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중력파 직접 탐지 성공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스티븐 호킹 페이스북 캡처>
'아인슈타인 중력파 직접 탐지 성공'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중력파 직접 탐지 소식을 크게 환영했다.
11일(현지시각) 호킹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LIGO·라이고) 연구팀의 중력파 발견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성과는 적어도 '힉스 입자'의 발견만큼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발견은 최초 중력파 확인뿐 아니라 두 개의 블랙홀이 충돌하는 것을 처음으로 관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우주를 이해하는 우리의 지식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호킹 교수는 "이번에 확인된 블랙홀의 성질은 내가 1970년 내놓은 예측과 일치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론물리학자로서 나는 내 삶을 우주를 연구하는데 바쳐왔다"며 "블랙홀처럼 내가 40년 전 예측한 이론이 들어맞는 과정을 보는 것은 매우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킹 교수는 블랙홀이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소멸할 수 있고 합쳐지기 전 블랙홀들이 하나가 되면 더 큰 면적을 이룬다는 이론을 내놓은 바 있다.
또 호킹 교수는 이날 영국 BBC 방송에 출연해 "중력파 발견은 우주를 완전히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이번 입증이 천문학계에 형명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라이고 연구팀은 아인슈타인이 1915년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해 존재를 예측한 중력파를 "직접 측정 방식으로 탐지했다"고 전했다.
중력파란 수명을 다한 별이 폭발하거나 블랙홀이 생성되는 등 우주에서 갑자기 중력 변화가 일어날 때 시공간이 일그러지면서 발생한 파동이 빛의 속도로 바깥(우주공간)으로 전달되는 것을 말하는데 그동안 존재가 입증되지 않아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