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약물 복용 샤라포바 <사진: YTN 뉴스 캡처>
러시아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가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샤라포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월 호주 오픈 경기에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샤라포바는 "최근 국제테니스연맹(ITF)로부터 호주 오픈 경기 후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공식 통보받았다"며 "2006년부터 복용해온 멜도니엄이란 약물이 올해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의해 금지된 사실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마그네슘 결핍과 불규칙한 심작 박동 등 심장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주치의로부터 밀드로네이트(멜도니엄)라고 불리는 약을 처방받았다"면서 "그런데 며칠 전 ITF로부터 받은 편지를 통해 그 약이 멜도니엄이란 이름으로도 불린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또한 샤라포바는 "올 1월1일부터 규칙이 바뀌어 이 약물이 금지 약물이 된 사실을 몰랐다"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샤라포바가 복용한 멜도니엄은 협심증, 심근경색, 허혈증 등에 복용하는 약물이다. 동유럽에서는 합법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는 받지 못한 상태다.
앞서 ITF는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12일부터 샤라포바의 경기 출전이 잠정적으로 금지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처음 금지약물 복용해 문제를 일으킨 선수는 2년간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