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이송 못한 10세 여아, 결국 의식불명…중앙구조본부 "감찰조사"

헬기에 부착된 산소공급기가 결함을 일으켜 이송되지 못한 10세 여아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지난 2일 오전 5시쯤 A 씨의 딸은 갑작스럽게 경기를 일으켜 지역 의료센터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상태가 악화해 전북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다.

병원에서 살펴보니 A씨의 딸은 폐부종이 심각한 상태였고 맹장 소견까지 발견됐다.

결국 A 씨는 아이를 큰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지만 소방헬기에 있는 의료키트의 산소 공급기가 작동하지 않아 산소공급이 끊긴 환자의 상태는 더 악화했다.

의료진은 헬기 이송을 포기하고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했지만 A씨의 딸은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 인공호흡기를 호흡기관 내에 삽관하고 의식도 없는 상태에 빠졌다.

한편 중앙구조본부는 자체 감찰조사를 벌이고, 의료장비 점검을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방안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