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공산주의자" 고영주, 3천만원 손배 판결에 "황당하고 편향됐다"

고영주(67)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발언이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고 이사장은 10일 국회 미방위 방송문화진흥회 국감에 출석해 과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공산주의자'라고 했다가 최근 3,000만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데 대해 "너무나 황당하고 편향된 판결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가 주목하는 사건에 (판사가) 이념적 편향성을 드러낼 것이라 미리 예견하지 못했다"며 해당 판사를 비난했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과오를 인정하고 사죄하기는커녕 '우리법연구회 출신이 재판했으니 민주당이 재판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황당한 소리를 할 수가 있냐"며 "방문진 이사장 자리를 사적 이념 투쟁의 장으로 악용하지 말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고 이사장을 질타했다.

이어 박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문 전 대표를 지지한 48%의 국민들과 부산 국회의원 선거에서 문 전대표를 지지한 국민들은 공산주의자를 지지한 것이냐"고 반문하자 고 이사장은 "만일 그런한 사실을 알고도 지지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고 이사장은 "지금도 문 전 민주당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하느냐"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도 "사실대로 말하면 또 시끄러워진다. 국회법에 따라 증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으니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입장 철회를 거부했다.

한편 고영주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민주통합당 18대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표를 가리켜 "문 후보는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