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처음 방송한 이후 10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무한도전.
증강현실게임 '무도리 GO' 통해
과거 인기 코너 재연
'24개월 연속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 1위, MBC 최우수 프로그램상 6회, 2008년 백상예술대상 예능 작품상'.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의 화려한 기록들이다. 그 '무한도전'이 500회를 맞아 시청자들을 위한 특별 선물을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과 15일 방송된 '무도리 GO' 특집이 바로 그것.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제작진이 준비한 증강현실 게임 '무도리 GO'에 참여해 시청자들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이 게임의 방식은 장소를 찾아 무도리('무한도전'의 로고)를 잡으면 그 곳과 멤버들이 관련된 과거 방송이 간단히 소개되는 형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10년전의 추억을 되살리고 다시 한 번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보통 기념이 되는 날을 맞으면 하이라이트 장면을 다시 보여주며 출연자들이 얘기를 나누거나 자체 시상식 등을 통해 자축하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제작진은 대결구도를 통해 무도리를 잡는 방식을 택해 프로그램 특유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1라운드에서는 '강변북로 가요제', '여드름 브레이크', '빨리 친해지길 바라', '꼬리잡기-나 잡아봐라', '스피드 특집' 등 해당 방송과 관련된 장소에서 무도리를 잡는 대결이 펼쳐졌다. 유재석이 하하와 정형돈의 '친해지길 바라' 특집이 방송됐던 남산 계단에 가서 무도리를 잡으면 관련 방송이 짧게 소개되는 식이었다.
또한 2라운드는 스포츠 장기 프로젝트 레슬링, 댄스스포츠, 조정, 에어로빅 등 스포츠 장기 프로젝트와 관련된 무도리 잡기였는데 멤버들이 다시 조정을 하고 '할마에'를 찾아가 함께 에어로빅을 하는 등 과거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 새 멤버 황광희, 양세형과 함께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고 있는 무한도전.
앞서 무한도전은 프로그램 이름에 맞게 다양한 도전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비 인기 종목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고 시청자들은 이런 무한도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또 직장 콩트인 '무한상사', 추격전인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2년마다 열리는 '무도 가요제'를 만들어 내며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초, 국민 예능이라는 애칭을 갖게 됐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았던 '무한도전'이지만 방송 초반에는 쉽게 자리 잡지 못 했다. 주말 예능의 한 코너로 시작한 '무모한 도전'은 '무리한 도전' '무한도전: 퀴즈의 달인'을 거쳐 '무한도전'으로 간판을 바꿨고 프로그램 포맷을 따로 설정하지 않았으며 출연자들의 변화도 컸다.
유재석을 중심으로 다양한 멤버들이 투입됐다 빠지길 반복하며 박명수, 정형돈, 정준하, 노홍철, 하하, 길이라는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했던 7인 체제를 만들었다. 하지만 노홍철과 길이 음주운전 사건으로 프로그램을 떠났고 최근에는 정형돈이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를 결정했다.
이후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가 새 멤버로 투입됐고 개그맨 양세형이 '무한도전' 다수의 특집에 함께 하며 정형돈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양세형의 고정 합류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광희는 군 입대라는 변수가 존재하고 있지만 군 입대 전까진, '무한도전'의 멤버로 '무한도전'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예정이다.
'무한도전'은 지금껏 그래왔듯 다양한 콘셉트로 이뤄진 도전이 진행될 전망이다. '무한도전'의 가장 큰 장점이 특별한 콘셉트가 없다는 것인데 이 말은 어느 것이나 할 수 있다는 '무한도전'의 차별화를 나타내기도 한다.
당장 이달 말에는 우주 특집을 위한 러시아 우주센터 무중력 훈련이 있을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0월 셋째 주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무도-행운의 편지' 특집으로 발생한 정준하의 북극곰 벌칙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캐릭터가 굳은 4인의 멤버 외에 그간 추격전에서 남다른 면모를 보여준 광희가 앞으로의 추격전의 신세계를 열 수도 있으며 '무도리 GO' 특집에서 사기꾼 같은 면모를 살짝 보여준 양세형도 주목된다.
10년 넘게 토요일 저녁 안방극장을 책임졌던 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향후 10년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