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너무 많다 <사진: SBS>
롯데 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기부하기 전 "금액이 너무 많다"며 기부액을 깎기 위해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과 이석환 대외협력단 팀장은 최순실 씨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K스포츠재단과 처음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이 엘리트 스포츠 육성을 위해 제안할 일이 있다며 면담을 요청했고, 면담 자리에서 대한체육회가 소유한 하남 땅에 엘리트 스포츠를 위한 시설을 짓겠다며 건축 비용을 부담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당시 K스포츠재단이 롯데에 요구한 금액은 75억 원이었는데 롯데가 "너무 많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K스포츠재단은 5억 원이 적은 70억 원을 수정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70억 원 역시 부담스럽다며 절반인 35억 원을 내겠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등 롯데 계열사들은 70억 원을 분담해 공식 기부 계좌를 통해 K스포츠재단에 송금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송금 약 열흘 만에 K스포츠재단은 롯데에 70억 원을 공식 기부 계좌를 통해 돌려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