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혁명' 500여명 "무능정권·朴대통령 퇴진…청소년이 주인이다"

12일 서울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인파 중에는 "청소년이 주인이다"라고 외치는 10대들의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중학생과 고등학생들로 이뤄진 '중고생혁명' 500여명은 교복 차림으로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고생혁명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중고등학생은 더는 참지 않고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현 시국을 앞장서 스스로 개혁하고자 하나의 깃발 아래 뭉쳐 중고생혁명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능정권을 퇴진시켜 더 나아가 헬조선이라 불리는 이 체제를 개혁해 낼 것"이라며 "중고등학생도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1운동을 이끌었던 16세 유관순 열사의 힘을, 4·19혁명을 일으킨 대구 고등학생 의거의 힘을, 계엄군의 총칼 앞에서 당당했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중고생의 힘을, 우리 사회를 일깨워준 세월호 300인 고등학생 희생자의 힘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화문과 시청 앞에서는 교복을 입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박근혜 하야', '청소년이 주인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