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실 압수수색 <사진: KBS>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과 관련해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위치한 특별감찰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6시부터 6시간 동안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20여 명을 투입해 감찰 관련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검찰이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며 청와대 관련 압수수색을 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은 청와대가 공직기강을 감찰하기 위해 민정수석실 산하에 별도로 운영하는 조직이며 장차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과 대통령 측근 비리를 감시하고 첩보를 수집해 보고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검찰은 조만간 우병우 전 수석을 불러 직무유기 의혹과 수사정보 유출 및 무마, 수임 비리 등 각종 의혹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우병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국정 개입과 재단 모금 강요 등 최순실 씨 관련 비리를 사실상 묵인 또는 방조하거나 배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K스포츠재단이 롯데에서 70억 원의 추가 지원금을 받았다가 돌려줄 때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