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진의원 6인 협의체는 2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했다. 오른쪽 하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나경원, 주호영, 정우택, 원유철, 김재경, 홍문종 의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태 책임으로 사퇴를 압박받은 '이정현 지도부' 체제가 막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6인 협의체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비대위원장은 비주류가 추천하는 3인 중에서 6인 중진 협의회의 합의를 거치고 의원총회를 거친 후" 선출할 것과 "(선출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에 대한 전권을 갖는 것"을 합의했다.
6인 협의체 회의에 참석한 원유철, 주호영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6인의 중진협의체에서는 비대위 의원장은 비주류 측에서 3인을 추천하면 중진협의체의 합의를 거쳐 한 명을 뽑고 의원총회 승인을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출 방식에 합의를 본 것이고 어떤 분을 추대할 것인지 문제만 남은 것"이라며 "전적으로 비주류가 3인을 추천해오면 압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3인의 명단이 정해졌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비주류 측에서 가까운 시일 내 3인의 명단을 내면 선정을 하려고 한다"며 "30일 16시에 다시 만나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협의체는 지난 23일 회동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인명진 목사, 김황식 전 총리, 조순형 전 의원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호영 의원은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들어갈 인사는 원외도 통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것"이라며 "비대위 구성은 국민들과 당내 의견을 골고루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만약 6인 협의체 합의대로 비대위가 꾸려질 경우, 비주류 측에서 3인 추천→중진협의체에서 1인 선출→의원총회 의결을 거쳐 선출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에 관해 전권을 가질 뿐 아니라 당 대표 권한도 물려받게 된다.
원 의원은 이정현 대표가 앞서 자신의 사퇴시기로 밝힌 내달 21일 전에 사퇴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비대위가 순조롭게 구성되면 이정현 대표 체제가 내달 21일 전에 막을 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원 의원은 "이 대표는 중진모임에서 논의되는 사안에 대해 존중하고 최고위원회 안건에 붙일 용의가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수용해서 당헌당규에 의거해 선출될 것"이라고 이 대표의 수용을 강조했다.
이어 "주류를 대표해 나오신 분이 우리가 논의한 것을 당헌-당규에 의해 받아들이겠다고 말하셨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당 대표가 (비대위원장 선임을) 수용하는 순간 당의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는 것"이라며 "6인 중진협의체는 보수에 초점을 맞추고 민심을 수용해서 국가 위기를 해결해 나가려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주 의원 역시 "이 대표가 이견을 갖지 않고 충정을 받아 주실거라 판단하고 있다"고 이 대표를 압박했다.
중진 6인 협의체는 원, 주 의원을 비롯해 김재경, 나경원, 정우택, 홍문종 의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