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조카 반주현, 뉴욕대 겸임교수 무산…"보석금 25만 달러 아까워 어떡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씨가 뉴욕대에서 겸임교수를 맡기로 했다가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는 반주현(미국 이름 데니스·38)씨가 이번 학기 '부동산 자본시장과 기업금융' 과목을 가르치는 겸임교수로 뉴욕대 웹사이트에 이름이 등록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욕대 대변인은 "관련 계획이 모두 철회됐다. 더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최근 반씨가 뇌물 혐의로 기소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씨 측 변호사 줄리아 가토는 오는 21일 개강하는 뉴욕대에서 강의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고, 반씨는 25만 달러(약 2억943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바 있다.

앞서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 부자는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건물 매각 과정에서 카타르 고위 관리에 뇌물 50만달러(5억9950만원)를 주고, 매각이 성사되면 별도로 200만달러(23억9800만 원)를 지급하기로 한 혐의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이들 부자는 해외부패방지법상 모의와 돈세탁 등 혐의를 받고 있으며, 반주현씨에게는 건물 매각이 임박한 것처럼 정부 투자 의향서 등을 위조해 경남기업을 속인 혐의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