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 <사진: CNN, HLN 화면 캡처>
정원을 초과해 항공권을 판매한 후 비행기에 탄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결국 사과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오스카 무노즈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이번 사건을 '진짜 끔찍한 일(truly horrific)'이라고 표현하면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 어떤 승객도 이렇게 잘못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로 잡기를 바란다"며 "잘못을 바로잡아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 회사의 방침 등에 대해 재검토한 뒤 4월 30일까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어제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서 창가에 앉은 남성이 폭력적으로 끌어내지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동영상 속 남성은 잘못된 행동이나 안전상의 이유가 아닌 오버부킹으로 인해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렸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정원보다 많은 승객을 받았으며 이 남성이 내리길 원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했다.
한편 피해 승객은 애초 69세 화교 의사로 알려졌으나 이후 켄터키 주 루이빌 인근에 거주하는 베트남계 내과 의사 데이비드 다오로 확인됐다. 다오 박사는 소아과 의사인 부인 테레사 다오(69)와 함께 켄터키 주 엘리자베스타운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