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월호 보도 관련 뉴스 화면(사진=유튜브 캡처)
SBS가 전날(2일) 세월호 인양 지연이유가 해양수산부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간 거래 때문이라는 보도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맹비난이 쏟아지자 3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SBS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이날 SBS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해 "기사작성과 편집 과정에서 게이트키핑(뉴스 결정자가 뉴스를 취사선택하는 과정)이 미흡해 발제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인식될 수 있는 뉴스가 방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세월호 가족과, 문재인 후보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기사를 작성한 기자나 검토한 데스크를 비롯해 SBS의 어떤 관계자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거나 특정 후보를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뉴스 홈페이지 및 SNS 계정에서 관련 기사를 삭제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의혹과 파문의 확산을 막기 위해 보도책임자인 제가 직접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모든 사내외 조치는 외부의 어떤 간섭도 없이 제 책임 아래 진행됐다는 점을 확인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정치권을 향해 "정치권은 이번 보도 내용이나 해명 과정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김 본부장은 또 "SBS는 묵묵히 언론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면서 "남은 대선기간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거보도에 한치의 오점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