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신임 재정경제부 차관은 2일 "정책 아이디어는 현장에서 구하는 것이 좋다" 며 "시장의 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고 말했다.
박 신임 차관은 이 날 취임식을 대신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서신을 통해 "정책을 입안하고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정책이 실제로 국민들의 자유와 선택의 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따져봐야 한다" 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정책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은 방법" 이라며 "전문서적이나 참고자료와 같이 업무를 위해 필요한 책은 예산으로 사주겠다" 며 '책을 통한 정책 아이디어 찾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차관은 또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경제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며 "우리도 경제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변화의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는 바로 우리 자신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우리가 무언가 바꾸려고 노력을 해야 변화가 일어난다" 며 "변화에 끌려 다니지 말고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하며 재경부가 만들어야할 변화의 방향은 국민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 국민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경제정책을 평가하는 잣대는 고용창출과 국제경쟁력" 이라고 강조하고 "우리 경제는 이미 인식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국제경제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재경부가 만드는 정책이 국제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고용창출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고 말했다.
박 차관은 아울러 "어느 조직이나 조직은 고객의 지지를 먹고 자라는 것" 이라며 "재정경제부의 고객은 국민과 관계부처이며 우리의 고객인 이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박 차관은 "고객이 들고 온 문제를 해결해 줘야 고객이 다시 찾아오는 법이고 하다 못해 머리를 맞대고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고객이 발길을 돌리지는 않을 것" 이라며 "우리에게 다가오는 어느 누구에게도 성의를 가지고 대하는 것이 공무원의 기본자세" 라고 덧붙였다.
[박병원 재경부 차관 취임사 전문]
재경부 직원들께 드리는 글
재정경제부 직원 여러분!
차관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여러분들과 일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취임식은 생략하고
취임에 즈음한 저의 몇 가지 생각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한국경제는 지금 전환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경제는 이제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향상에서
성장의 동력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질적인 향상이란 모든 분야에 걸쳐
고부가가치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글로벌경제의 무한경쟁에 대응하여
경제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경제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변화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변화는 바로 우리에게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무언가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변화가 일어납니다.
변화에 끌려 다니지 말고
변화를 이끌고 나갑시다.
우리 재경부가 만들어나가야 하는 변화의 방향은
국민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
국민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발전이고 질적 향상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모두가
정책을 입안하고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정책이 실제로 국민들의 자유와 선택의 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책 아이디어는
현장에서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의 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항상 공부하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문서적이나 참고자료와 같이
업무를 위해 필요한 책은
예산으로 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재정경제부 직원 여러분!
경제정책을 평가하는 잣대는
고용창출과 국제경쟁력입니다.
재경부가 만드는 정책 하나하나가
이 두 가지 잣대에 비추어
적합하도록 만들어져야 합니다.
조금 주의 깊게 관찰하면,
우리 경제는 이미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국제경쟁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기업은 물론 소비자도 국경을 넘어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우리가 만드는 정책이
과연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고용창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하나하나 따져보는 것은
정책을 만들고 집행해 나가는
우리들의 책무입니다.
재정경제부 직원 여러분!
어느 조직이나
조직은 고객의 지지를 먹고 자랍니다.
우리 재정경제부의 고객은
국민과 관계부처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우리의 고객인
국민과 관계부처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고객이 들고 온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고객이 다시 찾아옵니다.
하다못해 머리를 맞대고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적어도 고객이 발길을 돌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어느 누구에게도
똑같은 성의를 가지고 대하는 것이
공무원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여건이 좋지만은 않은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지금까지 함께 동고동락하며 일해온
우리 재정경제부 직원들을 생각하면
마음 든든합니다.
제 방의 문은 가끔은 닫혀있겠지만
제 마음은 항상 여러분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언제든 찾아주시고 함께 토론하면서
국민들의 자유와 선택의 폭을 넓혀갈 수 있는
좋은 정책들을 만들어 나갑시다.
직원 여러분, 다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2005년 6월 2일
재정경제부 차관
박 병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