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실적, 매출 11.7% 줄고 영업이익 적자로 전환...'어닝쇼크'
지난 2015년 7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며 뷰티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토니모리가 지난해에는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외형과 손익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4년 만에 처음으로 외형이 11.7% 감소한데다가 적자로 전환되는 어닝쇼크를 보였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19.1억원의 영업손실을 시현, 2016년 기록했던 176.3억원의 영업이익에 비해 195.4억원이나 이익이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3월 사드배치 이후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수출 부진과 함께 유커 급감에 따른 국내 면세점 및 로드샵 매출 부진에 동종 업체 간 경쟁심화로 이같은 실적을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2016년까지 외형과 손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며 승승장구하던 이 회사가 불과 1년 만에 곤두박질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영업과 사업전략 전반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증권가 일각에서는 토니모리의 영업실적 부진 추세가 마무리되고 올해부터는 서서히 회복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토니모리의 2017년 잠정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057억원으로 2016년 2331억원 대비 11.7% 감소했다. 손익은 외형보다 더 참담한 실적을 시현했다. 지난 2016년 176.3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19.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된 것.
지난 2014년 148.6억, 2015년 174.3억, 2016년 176.3억원 등 3년 연속 영업이익 최대치를 갱신하던 추세에서 벗어나 19.6억원의 영업적자로 수직 낙하해 2014년 이후 최악의 손익 성적표를 내밀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인바운드 관광객 감소와 중국사업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영업적자는 중국 판매법인과 2017년 5월 공장을 완공한 메가코스 화성 공장의 초기 가동비 부담으로 인한 적자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지급수수료 급증이 결정타...中 유통업체와 4천억 공급계약은 긍정적
이처럼 수익성이 급락한 배경은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아직 공시되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대비 총원가율, 특히 판매관리비율 급증이 결정적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 대비 총원가율은 95.8%로 2016년 3분기 85.7%대비 10.1%포인트나 급등했다. 특히 판매관리비율의 경우 전년도 39.6%에서 지난해 3분기 56.9%로 급증하면서 수익성을 급격히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판관비 중 지급수수료가 2016년 3분기 188.3억원에서 2017년 3분기 451.2억원을 기록, 263억원 가량 순증한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 영업전망에 대한 케이프투자증권 강수민 연구원의 긍정적 분석보고서와 더불어 토니모리 측의 희망 섞인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강수민 연구원은 '중국사업 수익성 개선 기대'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 중국 화장품 유통 전문기업 DMX와 400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 향후 5년간 공급물량 확보로 중국시장에서의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중국사업의 실적 개선과 메가코스 공장 완공후 가동률 상승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올 한해 매출은 12.7%, 영업이익도 170.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토니모리 측도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이 2017년 대비 16% 늘어난 2382억원이 될 것으로 밝혔다.
먼저 국내사업은 내실경영을 중심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또 해외사업의 경우 DMX와의 공급계약에 따른 중국 지역 매출 증가와 지속적으로 채널이 확장되고 있는 유럽과 미주 지역의 수출 증가세로 가시적인 매출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란 것이 토니모리 측 전망이다.
또한 제조사업부문이 2년차를 맞아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손익을 개선시킬 것으로 보여 지난해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