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한국GM
금융위원회가 27일 한국GM의 경영상황이 지난해 9월 말 현재 당기순이익 –5270억원을 기록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고 공식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임시회에 참석해 “한국GM에 대한 재무실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정부지원 여부를 포함한 한국GM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GM측과 신속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올해 9월 말까지 매출액 8조346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8%의 감소율을 보였고 영업이익은 –436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2% 줄었다.
한국GM은 지난 2016년 말 현재 부채비율 8만4980.7%를 기록했고 지난 2014년부터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9월 말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금융위는 한국GM이 지난해 매출 10조7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 당기순이익 –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한국GM의 부실원인이 GM의 글로벌 전략 수정과 한국GM의 불투명한 경영 방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빚어졌다고 분석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와 함께 산업은행이 소수주주(17%)로서 경영통제를 위해 노력했으나 권한 행사에 사실상 한계가 있고 한국GM측도 비협조적으로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 위원장은 이어 “기재부, 산업부 및 산은 등은 GM측과 면담을 실시했다”면서 “한국GM 정상화 지원여부 검토를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하고, GM측의 정상화 방안을 정부에 공식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과 관련, 최 위원장은 “금융 안정 및 시장질서 확립을 기반으로 금융부문 쇄신,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금융산업 경쟁 촉진이라는 4대 전략을 선정하여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체계를 도입하고 금융회사의 기업지배구조를 선진화해 나가가겠다”면서 “혁신성장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금융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내외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의 현장대응반을 적극 가동하는 등 금융지원을 보다 강화하겠다”면서 “서민금융 지원방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금리 및 수수료 부과 체계의 합리성과 적정성에 대한 점검을 토대로 서민의 금융 이용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겠다”며 “사회적 금융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에도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