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석 조세심판원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9일,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퇴임식에서 상임심판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조세심판원)
심화석 조세심판원장이 29일 조세심판원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퇴임했다.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지 1주일여 만에 공식적인 퇴임식을 갖고 3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무리 한 것이다.
납세자의 권리구제에 힘썼던 심 前원장의 퇴임식은 단 '10분' 동안 진행된 소박한 퇴임식이었다.
오후 4시 시작한 퇴임식은 국·과장급만 모여 짧은 티타임을 갖은 뒤 진행됐는데, '직원들의 업무에 방해되는 것은 막아야한다'는 심 前원장의 강력한 요구 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그동안 조세심판원을 이끈 소감을 담담히 이야기했다. 심 前원장은 "섭섭한 마음은 없고, 오히려 시원하다"며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도와주고 지원해준 결과로 원장직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임 국장인 안세준 상임심판관이 심판원 직원들을 대표해 퇴직기념패를, 김필한·강혜란 주무관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직원들은 공직에서 벗어나 자연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선배 공직자의 앞날이 잘되기를 기원했다.
심 前원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족들과 그동안 못한 여행을 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다음 행보를 고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후임 조세심판원장에는 안택순 기획재정부 前조세총괄정책관(행시 32회)이 다음달 2일 공식 취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