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디램익스체인지
지난 1분기 반도체 제조사들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매출액이 23.8%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가격하락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거래 중개회사 디램익스체인지는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효과 외에도 지난해 4분기 악화된 수요로 인해 스마트폰과 서버용 OEM 수요가 급감하면서 판매량 감소는 물론 계약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 제조업체들의 매출액이 폭락수준을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분기 eMMC와 UFS, 일반 소비자용 SSD, 그리고 기업용 SSD 계약가격은 각각 15%~20%, 17%~31%, 26%~3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과 노트북PC, 서버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수요는 급락에 따른 회복이 예상된다.
시장의 재고 압력을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로 공급업체들이 재고압력을 줄이는데 실패할 경우 지속적인 가격 급락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삼성전자의 경우 분기 공격적인 재고 감축에 나서며 다른 공급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은 5%가량 늘어났다. 이는 주로 예상에 비해 많은 고용량 UFS의 판매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사들의 SSD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판매량은 5%가량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ASP(평균판매단가)는 25% 하락, 전 분기 대비 매출액도 25% 줄어든 32억3천만 달러(3조8414억 원) 에 그쳤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는 평균 집적도가 다소 향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출하량이 감소하며 타격을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 ASP하락폭이 32%에 이르며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5.5% 감소한 10억2천만 달러(1조2131억 원)에 머물렀다.
다른 공급업체들이 계절적 비수기를 겪은 것처럼 도시바 역시 스마트폰 시장 불황과 정기적인 재고조정으로 출하량은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다른 업체들과 달리 ASP 하락이 20% 선에 그치며 매출액도 20.02% 줄어든 21억8천만 달러(2조5931억 원)으로 선방했다.
웨스턴 디지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 ᄄᆞ른 매출액 하락과 재고조정에 따른 부진에도 불구하고 판매실적은 시장의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ASP가 22% 하락한데 따라 매출액도 전 분기 대비 25.9% 하락한 16억9천만 달러(2조103억 원)을 기록했다.
마이크론도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은 피할 수 없었지만 지난해 4분기 대비 18.5% 감소한 17억8천만 달러(2조1173억 원)을 보이며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64적층 3D 낸드 PCIe SSD 출하와 새로운 PC OEM 고객사를 위한 96적층(단) SSD 제품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ASP는 25% 가까이 추락했지만 판매물량이 8%~10% 가량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용 SSD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치른 공급업체들의 영향으로 인텔의 ASP도 20%가 넘는 하락을 보였다. 이에 따라 10%가 넘는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17.3% 감소한 9억1500만 달러(1조884억 원)를 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