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는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를 구동하는 핵심부품인 A14 바이오닉 프로세서 전량 생산 중으로 가동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곧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로 대만 디지타임스를 비롯한 전문 매체를 중심으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모바일 관련 전문 매체 폰아레나 역시 100% 애플의 A14 바이오닉을 생산해 오던 TSMC의 5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공정 가동률이 80%로 낮아질 수 있다며 일부 분석가들을 인용, 이는 아이폰12의 판매부진 때문이라고 전했다.
반면 애플 분석가로 잘 알려진 TF인터내셔널 증권 궈 밍치는 내년 1분기 수요부진은 계절적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A14 바이오닉 생산을 위해 TSMC의 5nm 공정 전부가 동원돼야 한다는 것은 과도한 낙관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TSMC의 생산라인 가동률이 낮아졌다 해도 내년 1분기 출하량은 4500만대(당초 예상 5100만대)에 이르러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는 것이라며 공급망 업체를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출하량은 3~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A14 바이오닉 출하량 감소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은 또 다른 견해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진행된 생산 일정이 정상화된다는 것으로 보는 견해다. 즉 올해 아이폰 생산과 출시는 모델별로 일정을 달리해야 했지만 내년에는 올해와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아이폰12 프로와 프로 맥스의 수요가 너무 많아 카메라 관련 부품의 조달에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으로 유일한 공급업체인 소니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정상화 후 12~14주 뒤에나 완제품 출하가 가능한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궈 밍치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아직 월등하게 높고 아직 약화되고 있다는 징후는 어디에서도 확인되지 않는다”라며 “TSMC의 5nm 공정이 8%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가동률 상황만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