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썬바이오·에이풀도 증권발행제한·감사인지정 등 제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8일 임시 제2차 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에스마크 등 4개사에 대해 검찰고발, 증권발행제한, 감사인지정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회계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는 직무정지 건의, 감사업무 제한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에스마크는 지난 2017년 말 결산에서 증권신고서상의 자금사용 목적을 허위로 기재 후 유상증자 자금을 유용했고 이를 은폐할 목적으로 매도가능증권 등을 허위 계상한 부분이 적발됐다. 지난 2016년과 2017년결산에서는 종속회사투자주식 등을 과대계상하고 특수관계자 거래를 주석에 미기재했다.
투자 및 재무활동 현금흐름 과대계상, 전환사채 등 유동성분류 오류, 파생상품부채 과소계상, 증권신고서 거짓기재, 소액공모 공시서류 거짓기재한 부분도 함께 적발됐다.
증선위는 에스마크와 전 대표이사 등 6인을 검찰고발하고 증권발행제한 12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전 대표이사 과징금 1600만원, 과태료 6000만원, 감사인지정 3년 등의 징계도 함께 의결했다.
감사인인 서린회계법인에게는 과징금 1억4000만원, 손해배상공동기금추가 적립 70%, 에스마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3년의 제재를 의결했다. 소속 공인회계사 1인에게는 에스마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4년, 주권상장·지정회사 감사업무제한 1년, 직무연수 16시간을 조치했다.
씨젠은 지난 2011년 말부터 2019년 반기 결산에서 매출액 및 매출원가를 과대계상한 사실 등이 적발됐다.
국내·외 대리점에 대해 납품처·품목·수량 등을 지정·판매하도록 하고 대리점의 미판매분의 책임을 부담하는 등 제품이 최종 수요처에 판매된 경우만 수익을 인식해야 하지만 실제 주문량을 초과하는 과도한 물량의 제품을 대리점으로 임의반출하고 이를 전부 매출로 인식해 매출액, 매출원가 및 관련 자산 등을 과대 또는 과소 계상했다.
2012년, 2014년, 2016년, 2017년 말 결산에서는 1년 이내 조기상환청구 가능 조건이 부여된 전환사채를 유동부채로 분류해야 하지만 비유동부채로 분류했다. 2011년부터 2017년 말 결산에서는 자산 인식요건(기술적 실현가능성)을 충족하지 못한 진단시약 등 연구개발 관련 지출금액을 개발비로 계상한 부분이 지적됐다.
증선위는 씨젠에 대해 과징금 부과와 함께 감사인지정 3년, 담당임원 해임권고 및 직무정지 6월, 내부통제 개선권고, 각서 제출요구 등의 조치를 내렸다. 회사와 회사관계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감사인인 구 다인회계법인의 소속 공인회계사 2인에게는 씨젠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주권상장·지정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직무연수 등의 제재를 내렸다.
다른 감사인인 우덕회계법인에게는 과징금 부과와 함게 손해배상 공동기금 추가 적립 50%, 씨젠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3년의 징계를 의결했다. 소속 공인회계사 4인에게는 책임의 경중에 따라 직무정지건의, 직무일부정지건의, 감사업무제한, 직무연수 등을 조치했다.
증선위는 이밖에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종속기업투자주식 등을 과소·과대 계상하고 소액공모 공시서류를 거짓기재한 부분이 적발된 코썬바이오(구 현성바이탈)에 증권발행제한 10개월, 과태료 3600만원, 감사인지정 3년, 전 재무담당임원 해임권고 상당, 시정요구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등을 과소·과대 계상한 부분이 적발된 에이풀에게는 증권발행제한 8개월, 감사인지정 2년, 시정요구 등의 제재를 내렸다.
코썬바이오와 에이풀의 감사인인 회계법인 새시대에게는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해당 기업 감사업무제한 등을 징계했다. 소속 담당 공인회계사 총 4인에게는 직무정지건의, 해당 기업 감사업무제한, 주권상장·지정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직무연수 등을 조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