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유인태 "민주당, 윤석열-LH 사태로 최대 악재 만나"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3.12 10:41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윤석열 출현으로 저쪽(야권) 굉장히 결집시킬 것...희망 생겨"

"LH, 굉장히 악재, 지방의원 관여 소문...변창흠 물러나야"

"尹, 국민의힘 들어가는 일 없을 것...손 잡자는 사람 많아"

"尹, 반기문-고건보다 내공 있어...쉽게 후퇴할 사람 아냐"

조세일보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대담을 갖고 있다.[사진=김현정 '뉴스쇼' 제공]

여권원로이며 친문 대부격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민주당 여당으로서는 두 가지의 악재가 생겼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LH 투기사태를 꼽았다.

유인태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대담에 나와 "(서울시장 선거 향방은) 한 달 동안에 누구 악재가 더 터지냐? 이런 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우선 윤 전 총장의 정치권 출현에 대해 "제일 큰 악재는 그동안 (야권)저쪽에 대선후보 5%짜리 밖에 없었다"라며 "그런데 어쨌든 지금 30%가 넘는 후보가 나타났다는 것, 이게 저쪽을 굉장히 결집시킬 거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야권이 내년 대선에 그동안 희망이 안 보였으니까. 겨우 해 봐야 5% 넘는 후보가 그동안 없다가 이런 등장 자체가 일단 서울시장 선거에 야권으로서는 굉장히 유리해진 것"이라며 "굉장히 결집을 하겠죠. 투표장에 많이 나가지 않겠나 싶다. 희망이 생겼으니까"라고 했다.

또한 LH 사태와 관련해선 "오래된 관행일 거라고 짐작이 되지만 선거 앞두고 굉장히 악재"라며 "국회의원들은 재산신고를 하고 하니까 그런데, 지방의원들은 꽤 많이 관여가 된다는 소문들은 있었다"고 말했다.

관련해 수사를 검찰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엔 "뭐 그렇게 엄청나게 힘든 사건이라고. 그리고 검찰은 그렇게 수사를 잘하고 경찰은 그러면 허수아비라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한 뒤 "경찰들이 그동안 주로 검찰에 꽉 쥐어서 거기가 다 지휘하고 이래 왔었기 때문에 거기는 아주 유능한 수사력이 있고 여기는 없는 것처럼 보는 것도 마뜩치 않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선 "LH사장 재임 때고, 또 정부에 부담 주는 소리를 자꾸 하는지 모르겠다, 한 번도 아니고“라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보고 물러나야 될 것 같다"고  경질을 언급했다.

유 전 총장은 '윤 총장이 정치하는 건 기정사실로 봐야 하나'는 질문엔 "네"고 짭게 답했다.

이어 사퇴 직전 보여준 행보나 발언이 그간 윤 총장이 '정치적 감각이 없다'라는 점을 불식이라는 점에 대해서 그는 "지금 지지율이 삼십 몇프로, 저렇게까지 올라갔는데. 이미 작년부터 많이들 지금 그쪽으로 붙었다고 그런다"며 "추-윤 갈등이 아주 심해질 때, 아마 작년 찬바람 불 때쯤 해서 '좀 정치를 해야 되겠다'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고 말했다.

지난 방송에서 '쫓겨나는 모습이 되면 아마 대선 나갈지 모른다' 그리고 '정치할 거면 총장직을 조기에 사퇴하는 게 맞다'라고 한 자심의 짐작이 대충 맞았음을 강조한 셈이다.

그러면서 "중수청을 막기 위해서 직을 던진다는 건 조금... 타이밍은 그때 직무배제 인용됐을 때 직을 던졌으면 더 멋있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 1년 남은 시점에서 윤 총장이 어떤 방향 잡을 것인가? 행선지 등'을 묻는 물음엔 "우선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겠죠. 국민의힘이 갖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 그리로 들어가는 거는 좀 불리하다고 볼 거"라며 "만약에 정치를 하더라도 자기를 중심으로 정계 개편을 하는, 그런데 결국은 국민의힘하고 합치지 않고는 선거를 치를 수 없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은 그렇더라도 그걸 자기가 거기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그쪽을 당기는 그림을 그리려고 그러겠죠"라고 제3지대에 둥지를 틀어 세력 확장 후 삼고초려 형식의 연합 방식이 될 것임을 덧붙였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로 출마했다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고건 전 총리처럼 중도하차할 것이란 일각의 시선에 대해선 "그분들보다는 조금 더 단단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반 총장 같은 분은 UN사무총장 하셨고 외교관이었고. 물론 고 총리는 쭉 총리, 서울시장, 민선 서울시장 정치도 하셨던 분이기도 한데, 그분들에 비해서 윤 총장은 좀 더 내공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원래부터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닌데 하겠다고 하면 그렇게 쉽게 후퇴도 안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분을 민주당 쪽에서는 제공한 거 아니냐? 그러니까 마치 쫓아내려고 한 모습을 그렇게 보였잖나"라면서 "쫓겨나면 그거는 어떻게 보면 면허를 따는 거예요, 나가서"라며 민주당의 자충수임을 강조했다.

'안철수-윤석열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유 전 총장은 "굳이 윤(전 총장)이 안철수하고 (손)잡겠어요? (손)잡자는 사람 수두룩한데"라면서 "서울시장이 됐을 경우에는 몰라도. 원 오브 뎀(One of them)이죠. 안 대표가 한창 떴을 때 내가 멘토라고 누가 그러니까 '300명 중에 하나다' 이랬잖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그러겠죠. '안철수는 내 300명 중의 하나다'"라면서 "만약에 그런다고 하면 그 정도의 비중밖에 더 되겠어요?"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유 전 총장에 맞서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출마하려는 데 대해선 "소위 강성 친문 쪽에서 일부 지지는 있는지 모르겠는데 작년에 어쨌든 장관 재직 중에 추윤 갈등에서는 거의 완패하다시피 했잖나? 다 인용됐고"라고 지적한 뒤, "결국은 안 나올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Copyrightⓒ 2001~2021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