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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비판여론에 결국 '서로 양보'로 선회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3.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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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또 하나의 바보같은 결정될 지도...국민 지상명령 따르겠다"

안철수 "원하는 대로 모두 수용"...신속 여론조사 촉구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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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마지막까지 양보할 기미가 보이지 않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19일 오후 결국 서로 한발씩 물러섰다.[사진=오세훈 후보 SNS 홈페이지 갈무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마지막까지 양보할 기미가 보이지 않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결국 서로 한발씩 물러섰다.

오세훈 후보는 19일 오후 국회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가치 앞에 제가 양보하고 안철수 후보 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는 결정을 하려 한다"며 "비록 여론조사의 기본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무선 100%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결정은 또 하나의 바보 같은 결정, 이 결정으로 제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선택되지 못하는 정치적 손해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면서도 "저는 서울시장을 탈환하여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따르겠다"고 단일화를 위한 양보임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오세훈 후보 두 분이 요구하는 내용이 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달라. 원하는 대로 모두 수용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아침 국민의힘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고 했더니 해석에 뒷말이 많다"며 "이태규 사무총장이 설명해드린 사항은 오늘 아침에 말씀드린 제 뜻과 조금도 다른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오전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가 수정 제안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무협상단 이태규 사무총장은 "유선전화 여론조사는 수용하지만, 퍼센트는 실무협상단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혀 또다시 협상이 난항에 빠지는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총장도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요구한 유선전화 10%는 물론 그 외 다른 말을 해도 그것마저 다 받아들이겠다"고 100% 수용 입장을 전해 여론조사가 본격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오 후보가 무선전화 100%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진작 하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좋은 의미라 생각하고 안 후보와 상의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와 안 후보측은 세부 내용이 합의 되는대로 여론조사 기관 두 곳에 '적합도-경쟁력'을 문항으로 물은 뒤, 단순 합산하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관건은 시간이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일정은 오는 25일부터다. 따라서 늦어도 24일까지는 단일화가 결정되어야 한다. 오-안 양측은 빠르면 주말 사이에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화를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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