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공공투자를 위한 증세 필요"
파월 "대규모 부양책에도 물가상승 압력 크지 않을 것"
증세 우려와 유럽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증시 폭락
◆…미국 월스트리트 (사진 로이터)
1조9천억 달러(약 2150조 원) 규모 초대형 입법작업을 끝낸 바이든 행정부가 3조 달러(약 3400조 원)에 달하는 인프라 패키지를 예고했다. 이로 인해 향후 증세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미 증시가 23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기에 처했다며 새로운 공공투자를 위한 증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의에 함께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경제가 대유행에서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도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릭 메클러 체리레인인베스트먼트 파트너는 "주가가 고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세 계획과 더불어 유럽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백신 보급 지연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경제 재개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8.05p(0.93%) 하락한 (0.32%) 상승한 3만2423.1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8p(0.76%) 떨어진 3910.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9.84p(1.12%) 내린 급락해 1만3227.7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거래소의 거래량은 121억 1000만 주였는데 지난 20일 동안 전체 거래소의 평균 거래량은 140억 4000만 주였다.
지난주 1.7% 중반까지 오르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2%까지 하락했으며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던 기술 관련 주식들은 다소 회복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제유가도 큰 폭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6% 넘게 폭락하며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885억 달러(213조 원)로, 전분기보다 76억 달러(8조6000억 원, 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860억 달러(210조 원)보다 많았다.
이어 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8.2% 급감한 연율 77만5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 폭설과 한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