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반도 평화의 봄바람 위해 빗장 열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文정부 임기 내 획기적 전기 마련 필요...남북관계 진전 의지 밝혀야"
국힘 "北, 절대 핵 포기 않을 것...대북 저자세 외교가 부른 참사"
"文정부, 대북정책 실패 인정하고, 5월 정상회담서 한미 신뢰 회복해야"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맞은 27일 여야는 일제히 입장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교착상태인 남북 대화 재개'를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연출된 평화쇼'라고 평가절하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위원장은 이어 "대화 단절의 장기화는 한반도 평화에 하등 도움이 되는다"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은 남북 공통의 궁극적인 목표로, 북측도 한반도 다시 평화의 봄바람이 불 수 있도록 빗장을 열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도 "북미 대화 교착과 남북 대화 중단 등으로 한반도 평화로 나아가는 길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그럼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함께 이뤄내야 될 우리의 소중한 목표"라고 가세했다.
허영 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외교를 통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이에 기대어 상황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획기적인 전기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국내 정치권에서도 필요하다면 남북관계 진전의 의지를 확실히 표명해야 한다"라고 판문점선언 비준을 주장했다.
이어 "판문점선언이 남긴 과제들이 우리 앞에 산적해있다. 남북 연락채널 복구·이산가족 상봉·종전선언과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비가역적 평화에 도달해야 한다"며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27일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아 "그동안 문재인 정권이 매달려 왔던 일들이 그저 '연출된 평화쇼'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 김정은은 지난 1월 노동당 대회에서 전술핵무기 개발을 공개 지시하며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고 말하면서 북한의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일방적 폭파와 지난해 9월 북한군에 의해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무참히 피살된 사건 등을 거론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주인공들인 문재인 대통령이 '변죽만 울렸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도자로서, 협상가로서 약했다'라며 서로 손가락질까지 하는 지경이 아닌가"라고 힐난한 뒤, "최근에는 미국 의회에서 '김여정 하명법'인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청문회까지 열리는 나라 망신까지 당했다. 문 정권의 대북 저자세 외교가 부른 참사"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미국에게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를 촉구하고, 통일부장관은 남북대화 복원과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을 주장하며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인식만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은 완전히 실패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완전한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결코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라며 "다음 달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신뢰를 회복하고 현실에 맞는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확고한 한미동맹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매진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