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벡스 퍼실리티 백신 공급난…대부분 인도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에 의존
유니세프 총재 “G7 6~8월 20%만 기부해도 1억5천3백만 회분 공급 가능해”
◆…가나에 도착한 코백스 백신 <사진 로이터>
대규모의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백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자 유니세프 측이 코백스의 백신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한 긴급 조치로 G7 국가들에 백신 기부를 촉구했다.
헨리에타 포레 유니세프 총재는 16일(현지시간) G7에 코벡스(COVAX) 퍼실리티에 백신을 기부해달라고 촉구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백신의 충분하고 공평한 배분을 위해 전염병대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공급을 지원하는 글로벌 협력체다.
포레 총재는 “당장 사용 가능한 초과 선량을 공유하는 것이 최소한의 긴급 조치”라며 이 같은 조치가 “취약국들이 다음 발원지가 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0억 회분의 백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코백스는 대부분의 선량을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의존하고 있어 현재 백신 공급난을 겪고 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4,000명에 육박하는 등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백신 수출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유니세프는 5월 말까지 1억4000만 회분, 7월 말까지는 1억9천만 회분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포레 총재는 이날 “자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이행하는 동안에도 (기부가) 이루어질 수 있다”며 과학정보분석업체 에어피니티의 연구를 인용해 G7 국가가 6, 7, 8월의 가용 공급량 20%만 공유하면 약 1억3천3백만 회분의 기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세프는 코백스의 백신 공급난이 6월 말쯤에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