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홍남기 유임, 유인혜 교체 가닥 잡혀' 보도에 선그어
이철희 "황보승희, 임혜숙 임명 뒤에 김정숙 여사 있다? 구태 정치"
박준영 사퇴엔 "당·국회·국민 여론 수렴 과정에서 본인이 결단"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임설과 관련해 "교체를 전제로 해서 인사검증 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에게 대통령 축하난을 전달하는 이 수석［사진=연합뉴스］
이철희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걸 제가 지금 단정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닌데. 정무수석이란 게 그 일을 담당하는 데가 아니라서 그렇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동아일보는 앞서 이날자 보도에서 "지난달 개각 이후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 때까지 시한부 유임됐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김 총리 취임 이후에도 일단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또 "2년 8개월째 재직 중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르면 다음 달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청와대 정무수석이 현재로서는 교체나 유임 어떤 방향이 될 지에 대한 검토가 없었다는 점을 언급한 셈이다.
그는 야당에서 '임혜숙 장관 임명 배후에 김정숙 여사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저는 굉장히 악의적 의혹이고 아주 구태정치라고 본다"라며 "밑도 끝도 없이 그렇게 주장을 하면 세상에 그런 루머나 의혹에 견뎌낼 사람이 어디 있겠나? 특히 인사 관련해서 이런 문제제기는 저는 반드시 근절돼야 된다고 본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박준영 후보자 사퇴와 관련, 청와대와 협의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선 "자진사퇴를 저희가 만약에 하라 마라 그랬다면 그건 사실상 지명철회겠죠"라면서 "저희로선 충분히 논의할 시간 드리고 그 과정에서 당의 의견, 국회의견, 국민의 여론을 두루두루 수렴하는 절차 그 과정에서 본인이 걸림돌이 되기 싫다, 부담을 주는 건 안 되겠다 싶어서 결단한 걸로 저는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공식의견 전달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당 지도부가 전체 의견을 모아 보니 이렇습니다 라는 건 없었고 당대표 두 분 뿐만 아니라 최고위원들 의견을 두루두루 경청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과론적으로 보면 한 분이 자진사퇴하는 걸로 결론이 났지만 당에서 의견 줄 때는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을 얘기하신 분도 있었다"면서도 "청문위원으로서 팩트 하나하나를 따져보니까 아주 괜찮은 사람이다 그래서 이건 그냥 가야 된다. 여기서 후퇴하면 그 괜찮은 사람을 희생시키는 거니까 안 된다, 이런 얘기도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정무수석 취임일성으로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되겠다'로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그렇게 진행되고 있냐는 물음에 대해선 "매일 대통령을 뵈니까 이러저러한 말씀을 드리게 되는데 지금 딱 잘라서 노라고 말한 적 있냐 물으시면 물론 있죠"라면서 "어떤 경우라고 특정해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가감 없이 어떤 얘기든 충분히 들으시고 또 참모들이 저 뿐만 아니라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하면 곰곰이 생각하시고 그게 맞다 싶으면 바로 수용하시니까 그런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답했다.
